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지난해 1만1000명 규모 감원에 이어 4개월 만에 수천명 감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메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회사가 이르면 이번 주 수천명의 감원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감원은 재무 개선을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앞서 메타의 이사와 부사장들은 해고할 수 있는 직원 목록을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전체 인력의 13%에 해당하는 1만1000명을 해고했다. 이는 메타 사상 최대 규모 해고였다. 메타는 조직 감축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지난달 초까지 주가가 56% 올랐다.
대규모 감원 이후에도 메타의 추가 해고는 예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을 ‘효율성의 해’로 명명하고, 중간 관리자와 실적이 저조한 프로젝트를 줄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메타 직원 사이에서는 불안이 고조되고 사기가 저하되고 있으며, 일부 직원은 실직할 경우 이달 말 지급 예정인 상여금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리해고는 늦어도 다음 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가 출산이 임박한 세 번째 자녀를 위해 육아휴직을 가기 전 정리해고를 마무리하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지난주 채용 담당 직원 28명을 해고했다. 이는 전체 직원 6800명 가운데 0.4% 규모다. 에어비앤비 대변인은 “올해 직원 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채용 계획을 반영하기 위해 채용 팀을 재구성하고 규모를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