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1월 6일 연방의사당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의사당 내부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시위대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늘(7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수감된 시위대를 석방하라”며 “그들은 강성 진보의 엄청난 거짓말과 사기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거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어제(6일) ‘터커 칼슨의 투나잇쇼’(Tucker Carlson Tonight)에서 의사당 시위 당시 의사당 내부에서 촬영된 을 공개했다.
영상엔 두 명의 경찰이 상의를 탈의한 채 소뿔 모자를 쓰고 시위를 주도했던 큐어넌 활동가 제이콥 챈슬리(Jacob Chansley, 35)를 에스코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의사당 난입의 상징으로 여겨진 챈슬리는 지난 2021년 11월 시위 관련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41개월의 징역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에 동조하며 “시위는 경찰에게 안내받은 사람이 아닌 큐어넌 샤먼이 이끌었다고 들었다”는 트윗을 남겼다.
이어 “지난 2년 간 영상이 감춰졌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며 “(진보당은) 우리 보수당 모두에게 늘 거짓말을 한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마이크 데이비스 변호사는 경찰에 의해 체포되거나 제지당하지 않은 채 자유로이 의사당 내부를 거니는 챈슬리의 모습이 무죄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변호사는 “로이스 램버스 판사를 비롯한 바이든 사법부가 챈슬리에게 이러한 무죄 증거를 제공하지 않은 점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 USA 설립자는 챈슬리의 형기를 CA주에서 아동 성추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트랜스젠더 해나 텁스(Hannah Tubbs, 26)의 형기와 비교했다.
커크는 “아동 연쇄 성추행범 한나 텁스는 고작 2년형을 받았지만 수많은 경찰에게 에스코트 받고 하원에서 기도를 올린 챈슬리는 4년형을 받았다”고 짚었다.
터커 카슨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캘리포니아)으로부터 4만 시간에 이르는 의사당 폐쇄 회로 영상을 입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슨은 투나잇쇼에서 “이번 영상은 의사당 시위가 반란(Insurrection)이 아님을 보여준다”며 “바로 이것이 민주당과 강성진보 언론이 영상 공개를 막은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카슨은 “(민주당 측은) 1월 6일과 관련한 이미지를 통제해 대중의 인식을 지배했다”며 “그들의 거짓말은 목적이 있었다. 단속의 구실을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영상과 관련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민주·뉴욕)는 오늘(7일) 상원 회의실에서 “카슨은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슈머는 “카슨은 1월 6일 시위가 반란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매카시도 그날 여기 있었다. 그는 민주주의와 진실의 보존보다 저렴한 정치적 편의를 선택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