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가게 유리 문이나 진열장을 부수고 물건을 순식간에 훔쳐 달아나는 ‘스매시 앤 그랩 (samsh-and-grab)’ 절도 사건이 오늘 (7일) 새벽 LA 한인타운 일대 업소 4곳에서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최근 유사 범죄가 한인타운 내에서 수십 건 발생하고 있지만 경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가 약해 업주들과 주민들의 피해와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한인타운에서 ‘스매시 앤 그랩 (samsh-and-grab)’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녹취 – LAPD >
LAPD에 따르면 오늘 (7일) 새벽 4시 15분쯤 3명의 절도단이 헐리웃 지역 산타모니카 블러바드와 밴 네스 애비뉴 (Van Ness Ave)에 위치한 샐리뷰티 서프라이 (Sally Beauty Supply) 가게 유리 문을 깨고 침입한 뒤 금전 출납기 내 현금을 훔쳐 도주했습니다.
그로부터 6분 뒤 용의자들은 0.6마일 떨어진 윌턴 플레이스 (Wilton Place)와 멜로즈 애비뉴에 위치한 스윗 코너 베이커리 (Sweet Corner Coffee and Cake)를 같은 수법으로 침입했습니다.
하지만 금전 출납기에 현금이 없자 자리를 뜨는 모습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이어 절도단은 LA 한인타운 세라노 애비뉴와 6가에 위치한 세라노 마켓 플레이스 (Serrano Market Place)로 이동해 카츠바 (Katsu Bar) 그리고 해장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해장촌에 용의자들이 들이닥쳤던 새벽 4시 29분, 가게 내부에 반찬을 만들기 위해 출근한 직원이 있었는데 유리가 깨지고 복면을 쓴 남성들이 침입하자 화장실로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절도단은 1분도 채 안 돼 자리를 떴지만 화장실로 대피했던 직원은 문을 걸어 잠근 채 2시간 동안 나오지 못하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녹취 – 해장촌 K 매니저>
같은 몰에 위치한 카츠 바 (Katsu Bar)도 같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카츠 바 업주는 오픈한 지 6개월 만에 2번이나 겪는 일이라고 토로했습니다.
LAPD는 오늘 발생한 ‘스매시 앤 그랩 (samsh-and-grab)’ 절도 4건 모두 같은 절도단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총 3명, 모두 흑인으로 범행 차량으로는 흰색 SUV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에 대한 수배령을 내린 상태지만 불과 30분 만에 4곳을 돌 만큼 전문적이고 능숙하다며 일대 업소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피해 업주나 인근 비지니스들의 반응은 오히려 무덤덤했습니다.
<녹취 – 카츠 바 업주, 죠스 떡볶이 매니저>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해 잡히더라도 금방 풀려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된 처벌을 기대하고 있기 보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절도범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재범률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절도액 경범죄 기준을 낮춰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대책 마련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