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가 학교 식당에서 대학 문장이 새겨진 식기류를 훔치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모들린 칼리지 회계 담당자는 이날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식당 등 교내에서 학교 물건을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일이 많아졌는데 이는 용납될 수 없다”며 “자진 반납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일 금요일 정오까지 JCR 식당으로 모든 물품을 반납해달라”며 “이 기간이 지난 뒤 학교의 물건을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절도로 간주하고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모들린 칼리지는 윌리엄 헤이그 전 보수당 대표,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 도미닉 그리브 전 법무장관 등을 배출한 곳이다.
지난주에는 같은 대학의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수많은 학생이 학교 물건을 훔치려다 적발된 후 더이상 대학 문장이 새겨진 컵이나 식탁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너무 많은 식기류가 도난당해 직원들이 여분의 식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할 정도라고 영국 청소년 미디어 매체인 더탭이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도 이곳 출신이다.
베일리얼 칼리지는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분에게는 사소해보일 수 있지만 바쁜 저녁 시간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