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여년 뒤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이 새로 확인돼 추적이 이뤄지고 있다.
연방 항공우주국(NASA)은 '2023 DW'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지름이 약 50m로, 지난달(2월) 2일 지구에서 약 1천118만4천681마일 떨어진 곳에서 초속 15.5mi로 태양 궤도를 도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소행성은 271일 주기로 공전하는데, 오는 2046년 밸런타인 데이인 2월 14일 지구에 약 118 마일까지 다가설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지구충돌 가능성은 625분의 1이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감시시스템은 이보다 더 낮은 560분의 1로 제시했다.
NASA는 충돌 가능성이 지구 주변을 지나는 소행성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하지만 전체적인 충돌 위험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NASA 소행성 감시'(Asteroid Watch)는 "새로운 소행성이 처음 발견되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미래 궤도를 적절히 예측하는데 여러 주가 걸린다"면서 "궤도 분석은 계속될 것이고 더 많은 자료가 확보되는대로 예측치를 갱신할 것"이라고 했다.
초기 관측만으로 산출한 현재의 충돌 확률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폭발해 1천500여명이 다치고 건물 수천채를 파괴한 소행성이 약 20m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할 때 2023 DW가 지구에 충돌하면 상당한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JPL의 항법전문가 다비데 파르노치아는 지난해(2022년) 9월 소행성의 공전 궤도를 바꾸는 데 성공한 점을 언급하면서 "다트 미션을 수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