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생이 514명으로 해당 통계 집계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고 일본 경찰청이 14일 밝혔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극단적 선택을 한 고교생은 354명, 중학생 143명, 초등학생 17명이다. 고교생의 경우 전년에 비해 40명이 증가했다. 초·중·고생에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합쳐 ‘학생’으로 분류되는 집단에서는 1063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역시 집계 이래 최다 수치다.
일본 언론은 극단적 선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학업 부진과 진로 고민, 친구·부모와의 불화 등을 지목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학교생활이나 진로에 관한 고민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인간관계 형성이 희박해졌다. 친구들과 상담할 수 없는 아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영향 등을 깊게 분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