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를 또다시 덮친 폭풍으로 2만 7천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33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국립기상청은 폭풍이 예상보다 더 빨리 남가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혀 오늘 저녁부터 남가주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를 또다시 덮친 겨울 폭풍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CA주는 오늘(14일) 2만 7천 명에 달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이번 폭우는 최대 시속 70마일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했고 거의 1천 5백만 명에게 강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대기의 강은 중가주 일부 지역에 허리케인급 돌풍을 몰고 왔으며 3인치의 강우량, 일부 지역에는 거의 0.5피트에 달하는 강우량이 기록됐습니다.
이번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졌다는 수많은 보고가 있었는데 정전피해 집계 사이트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오늘 특히 피해를 많이 입은 중가주와 북가주 지역에서 쓰러진 나무 등으로 인해 33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더그 야켈 대변인은 강풍으로 인해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고 있으며 오늘 항공편의 약 33%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국립기상청은 폭풍이 예상보다 더 빨리 남가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혀 오늘 저녁부터 남가주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산불 피해를 입었던 산타 바바라 카운티에는 돌발 홍수와 토석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오늘 아침 8시부터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대피 명령 외에도 7만 1천6백명 이상이 대피 경고를 받은 상태이며 546명이 대피소에 있다고 CA 비상 서비스국 대변인 브라이언 퍼거슨이 밝혔습니다.
LA카운티 비상관리국 (Los Angeles County Office of Emergency Management)은 “또다시 다가올 폭풍우로 인해 이미 이전 폭풍으로 손상된 기반 시설들의 더 큰 피해, 그리고 국지적인 홍수와 토석류, 산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수도전력국(LADWP)은 “폭우가 남가주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전에 대비하고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폭풍 기간 동안 발생한 정전의 약 85%는 쓰러진 나무에 의해 발생했다”며 “전봇대와 전선 주위에 있는 나무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LADWP는 바닥에 있거나 매달려 있는 전선은 절대 만지지말고 즉시 911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