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민최석호존 이그레이스 유내달 4일 치러지는 LA 시의원 6지구 보궐선거를 시작으로 내년 대선과 함께 실시될 연방과 캘리포니아 및 LA 등 지역 선거를 앞두고 이미 10명이 넘는 현직 한인 정치인 및 후보들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거나 선거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이같은 분위기로 가면 내년 선거는 공직에 도전하는 한인 후보들의 수가 총 22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11월 선거를 넘어서 미주 한인 정치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한인 후보는 총 6명이다. 지역별로는 오렌지카운티에서 데이브 민 주상원 의원(민주)이 연방하원, 최석호 전 주하원 의원(공화)이 주상원,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민주)이 같은 지역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LA에서는 현직인 존 이 LA시의원(공화)을 비롯해 아이작 김 후보와 그레이스 유 후보가 LA 시의원직에 도전한다.이외에 캘리포니아주 현직 한인 선출직 공직자 중 2024년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미셸 박 스틸(연방하원 48지구), 영 김(연방하원 39지구), 프레드 정(풀러튼 시의원), 제임스 나(치노밸리 교육위원), 메건 유 슈나이더(OC수도국위원) 등을 포함하면 11명 한인 후보들의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이중 데이브 민 의원은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인 정치인이다. UC 어바인 법대 교수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 상원(37지구)에 진출한 뒤 민주당 내 탄탄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일약 연방의회 진출 도전까지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데이브 민 의원은 특히 1만명 이상이 가입한 국제전기노동자형제단 47지구(IBEW Local 47) 노조의 공식 지지를 지난달 확보하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데이브 민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힌 첫 노조로 다른 노조들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데이브 민 의원은 또 토니 앳킨스 주상원 의장을 포함한 51명의 주상원 또는 하원 의원들의 공식 지지를 받았다. 피오나 마 주 재무장관, 리카르도 라라 주 보험국장이 그를 공식 지지하는 등 지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2020년 37지구 주상원에 당선된 민 후보는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는 물론 한인사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주하원 3선 의원 출신의 최석호 후보는 2024년 선거에서 37지구 주상원에 도전한다. 이 지역 현직 의원인 데이브 민 의원이 내년 선거에서 연방하원 47지구에 출마함에 따라 공석이 된 자리를 노리는 것이다.최 의원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강세지역인 주하원 73지구에서 4선을 노렸으나 코티 페트리-노리스 민주당 후보에 패했었다. 최석호 후보는 1998년 어바인 교육위원 선거를 시작으로 어바인 시의원 및 시장 선거, 주하원 선거를 차례로 치르면서 예선과 본선을 합쳐 총 16차례 출마했다.2024년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존 이 LA시의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만여달러의 후원금을 모으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이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12지구는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샌퍼난도 밸리 북서쪽 지역인 그라나다 힐스, 채스워스, 노스리지, 포터랜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의원 외에 등록 후보는 아직까지 1명에 불과하다.LA시의회의 유일한 한인 의원이자 공화당 소속인 그가 다음 선거에서도 승리할 경우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 최초로 3선 고지를 달성한 LA 시의원이 된다.인종차별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켰던 누리 마티네스 전 LA 시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6지구 LA시의원 보궐선거에는 한인 2세 아이작 김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남성 스킨케어샵을 운영하는 김 후보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노스할리웃을 비롯해 선밸리, 밴나이스, 레익 발보아, 파노라마시티, 파코이마, 알레타 등을 포함하는 6지구 보궐선거는 내달 4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는 김 후보를 비롯해 커렌 프라이스 9지구 LA시의원의 보좌관인 말리사 알카라즈 등 7명이 승부를 겨룬다.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 LA시의원 선거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2024년 10지구 시의원 선거에는 한인 그레이스 유 후보와 마크 리들리-토마스 전 의원의 사퇴 후 대행을 맡고 있는 헤더 허트 시의원, 사회 운동가인 채닝 마티네스 등 3명이 공식 후보로 등록했다.10지구는 LA 한인타운을 비롯해 하버드 하이츠, 알링턴 하이츠, 컨트리클럽 팍, 윌셔 비스타, 픽페어 빌리지, 제퍼슨팍, 시에네가 등을 포함한다.변호사이자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을 역임한 유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이밖에도 태미 김 후보는 일찌감치 어바인 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지난 2020년 11월 첫 도전한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서 14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로 승리했던 그가 시장선거에서도 당선될 경우 미국 100대 도시 첫 한인 여성 시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