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해외 떠돌던 마윈 귀국… 中 ‘빅테크 규제’ 해제 기대감


중국 규제 당국을 비판한 뒤 해외를 떠돌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60·)이 1년여 만에 귀국했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알리바바가 소유한 SCMP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이 이날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에 자신이 세운 학교를 방문했다”며 “학생들과 교육, 챗GPT 등 기술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마윈은 학교 야외 테이블에서 교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마윈의 귀국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중국의 ‘빅테크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엄격한 규제와 코로나19 제한 이후 기업들을 격려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뒤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알리바바와 계열사인 앤트그룹 등 그가 설립한 회사들은 규제 당국의 대대적인 조사를 받았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약 182억 위안(약 3조4500억원)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했고 앤트그룹의 주식 시장 상장 절차는 무산됐다.

마윈은 그동안 유럽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여러 국가를 전전했다. 지난 1월 7일에는 앤트그룹의 지배권을 내려놓았다. 앤트그룹은 당시 지분 구조 변경 공지를 통해 마윈의 의결권이 53.46%에서 6.2%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