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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서 20만명 실직 위기”…흔들리는 러 경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러시아 내 외국 기업들의 철수·영업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모스크바에서만 약 20만명이 실직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모스크바에서만 20만명이 실직 위기에 처했다”면서 시 정부가 실직 위기에 놓인 근로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소뱌닌 시장에 따르면 실직 위기 근로자 프로그램 실행에 연방 예산 보조금 포함, 33억 6000만 루블(한화 약 502억원)이 책정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실직 위기에 처한 외국계 기업 근로자들을 우선 선정될 예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샤넬, 맥도날드, 코카콜라, 유니클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국적 기업들은 러시아 내 사업 철수·영업 중단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사회 제재가 이어졌다. 철수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항의 움직임도 일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 진출해 있던 서방 기업 대다수가 현재 완전히 철수하거나 일시적으로 사업체를 폐쇄·영업을 중단했다. 기업들은 현지 근로자들에 대해 한시적으로 임금을 지급하고는 있지만, 기업 철수에 따른 여파는 불가피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1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의 2배나 되는 수치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