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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저소득 지역 ‘이동식 대기오염 모니터링’ 시행

캘리포니아 주가 대기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저소득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이동식 대기오염 감시 차량(Mobile Monitoring Vehicles)을 전국 최초로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최근 새크라멘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캘리포니아 주 전역 이동식 모니터링 이니셔티브, Statewide Mobile Monitoring Initiative 시행을 전격 발표했다.

연방정부의 강력한 반환경 정책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는 계속해서 친환경 정책을 펼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프로그램으로 풀이된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이제 움직이는 대기오염 모니터링 시스템이 캘리포니아 주에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연방 정부가 환경보호를 후퇴시키는 동안, 캘리포니아 주가 동네 구석구석(block-by-block)의 대기질을 측정해 실질적인 대기오염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 이동식 모니터링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은 이달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
주 전체 64개 지역에서 앞으로 1년 동안에 걸쳐 이동식 센서 차량을 통해서 오염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특히 이들 지역은 공기오염과 환경 불평등이 심각한 저소득 지역과 유색인종 밀집 지역 등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실제로 전체 대기오염 측정의 60% 이상이 이른바 ‘우선 보호 인구(Priority Populations)’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같은 이동식 모니터링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국(CARB)이 총괄해서 운영하고, UC 버클리, UC 리버사이드, Aerodyne 등 연구기관을 비롯해 Aclima사가 협력해서 센서 장착 차량과 이동 실험실(Mobile Labs)을 64개 지역에서 운행하며 실시간 측정과 분석을 병행한다.

1년이 지나 측정이 완료되는 내년(2026년) 6월 이후에는 모든 데이터를 일반에 투명하게 공개하게 된다.
지역사회, 공중보건 기관, 규제당국, 학계 등은 이렇게 공개되는 모든 데이터를 토대로 해서
규제정책, 환경보조금 신청, 공공보건 대책 등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국의 스티븐 클리프 국장은 대기오염의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주민들의 ‘삶의 경험’을 반영하는 모니터링이 될 것”이라며,
이는 환경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전례 없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40여개 지역사회 단체도 참여해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이러한 감시 활동의 투명성과 현장성 등을 확보하게 된다.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50년간 이같은 대기질 개선 노력으로
디젤 관련한 암 위험을 80%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 약 2,500억 달러의 의료비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2024년)에는 청정 전력만으로 51일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전력망을 가동했고,
개빈 뉴섬 주지사가 임기를 시작한 이후 배터리 저장용량은 1,900% 이상 증가해 1만5천 메가와트를 넘겼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전국적인 코로나 대응 공중보건 예산 7억 달러 이상을 삭감하고,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연방의 정책 변화와 무관하게
기후변화와 공기오염 등 에 맞서 독자적인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