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의 출두가 임박해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NY 검찰이 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한 트럼프 前 대통령이 다음주 NY 맨해튼 지방법원에 출두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앨빈 브랙 NY 맨해튼 검사장은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위한 법정 출두가 필요하다고 트럼프 前 대통령 측에 통보를 마쳤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언제 법원에 출두하는 것인지 정확한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요 언론들은 4일(화) 출두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前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항공기를 타고 NY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NBC News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NY 검찰 당국이 트럼프 前 대통령 소환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거나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찍을 계획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前 대통령의 지문은 찍을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중범죄로 기소되면 수갑을 차고 포토 라인을 지나 법정으로 가기 때문에 트럼프 前 대통령이 수갑을 찰지 여부에 대해 그동안 관심이 쏠렸다.
전직 대통령 기소는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만큼 트럼프 前 대통령 출두 시 다른 피의자들과 달리 이례적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트럼프 前 대통령을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前 대통령에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ABC News와 인터뷰에서 장담하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 타고피나 변호사는 미국에서 법치가 죽었다고 주장하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소인부절차(arraignment) 외에 어떤 상황이 나타날지 현재로서는 어느 것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NY 맨해튼 대배심은 성관계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前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이틀전 전격 결정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前 대통령 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前 대통령 측이 법원에서 기소가 정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보여 실제로 재판이 시작되기까지는 몇 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前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나라를 분열시킬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美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첫번째 기소인데다, 이번 기소를 이끌어낸 앨빈 브랙 검사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까지도 의식해서 조 바이드 대통령 반응이 신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연방하원의장은 민주당계 앨빈 브랙 검사장을 지목해 내년(2024년) 대선에 개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국 정치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