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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가치, 올해(2023년) 1조달러 가까이 증발 예상

올해(2023년) 미국 주택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 한해 미국 주택시장 가치가 1조달러(약 1300조원) 정도 증발할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다만 주택시장에 희망적인 것은 내년(2024년)부터 주택 가격이 반등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으로 3년 안에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주택시장 분석회사 펄스노믹스가 경제학자와 부동산 전문가 107명을 대상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美 집값이 평균 2% 하락할 것으로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게속되면서 그 여파에 따른 모기지 금리 급등이 주택 경기를 냉각시켰다.

이 때문에 지난해(2022년) 말 기준으로 47조9000억달러에 달했던 美 주택시장 가치가 46조9000억달러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美 주요 대도시들 중에서는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가 1.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 것을 제외하고 S.F.(-6.9%), 오스틴(-4.2%), 시애틀(-4.2%), LA·피닉스(-3.5%), 라스베가스(-3.4%), 샌디에고(-3.1%) 등을 비롯해 대부분 대도시 주택 가격이 올해 하락세가 예상됐다.

크레익 라자라 S&P 글로벌 전무는 최근 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행보를 중단하지 않으면서 모기지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전망이 향후 몇 개월간 주택 시장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항상 봄철은 이사 시즌이어서 주거지를 옮기는 사람들이 많아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로 주택가격이 상승하지만, 올봄에는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주택시장 침체기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운영하는 부동산 사이트 Realty.com의 헤나 존스 경제 Data 분석가는 높은 차입 비용과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올봄 주택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최근 美·유럽권 은행 부실화 공포로 은행들의 대출 요건이 갈수록 엄격해지고있어 모기지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올해 매우 나빠지는 美 주택 시장이 바닥을 치고 내년(2024년)에 빠르게 반등한다는 예측이어서 주택시장 부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주택시장이 내년에 반등하면서 앞으로 3년간 회복세가 계속돼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상을 전하면서 내년 美 주택가격 상승률 전망치가 평균 1.2%에 달할 것으로 보고, 그 이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사이에 연평균 상승률이 4%에 달하는 강세장이 나타날 것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