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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전쟁나면 미국 국채 금리 내렸는데.. 최근 고공행진 이유는?

[앵커멘트]

세계 각국이 각자도생하는 상황에서 전쟁이 과거와 달리 물가를 올리고 국채 금리도 치솟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는 각종 전쟁과 대립에 따른 핵심 원자재의 공급 중단 위협이 물가를 오르게 해 국채 이자를 뛰게 만든다는 설명입니다.

자세한 이유를 김나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통상 전쟁이 나면 미국 국채 금리가 내렸지만,최근에는 오히려 고공행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금융 위기와 같은 경제적 충격은 기업의 이익과 주가를 끌어내리고 인플레이션 또한 둔화시켜 미 국채 이자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계 지정학적 환경이 파편화한 오늘날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는 각종 전쟁과 대립에 따른 핵심 원자재의 공급 중단 위협이 오히려 물가를 오르게 해 국채 이자를 뛰게한다는 겁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양측의 충돌이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대될 위험이 커지자,지난달 세계은행(WB)은 국제유가가 최악의 경우 15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해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는 다시 국채의 금리 상승과 가격 하락을 낳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원유와 천연가스 시장의 혼란을 유발했고,여전히 식량 공급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전략 경쟁은 이미 관세 부과와 수출 통제로 이어졌고 전면적인 갈등은 원자재와 상품의 흐름을 더 방해하게 됩니다.

연준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런 갈등의 확대와 다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경제활동을 감소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밖에도 연방정부의 적자와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로 인한 채권 공급 증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각종 관세와 보조금 정책 등을 통해 미국 내 생산을 독려해경제를 보호하려고 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조치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는 설명입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지금이 수십 년간 세계가 본 것 중 가장 위험한 시기일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