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급증한 착공 건수와 탈가주화 등으로 지난달(3월) CA 주 내 아파트 렌트 공실률이 5.2%로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LA 카운티 내 주요도시 9곳의 임대료는 지난 1년 동안 평균 1.47% 올라 약 18%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상승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파트 렌트 수요가 줄어들면서 CA주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 정보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ApartmentList)의 지난달(3월) 보고서에 따르면 CA주 공실률은 5.2%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LA메트로폴리탄 지역의 주거용 공실률은 5.29%로, 렌트비가 최고점에 달했던 지난해(2022년) 8월보다 20% 증가했습니다.
LA를 비롯한 CA주 공실률이 높아진 원인으로는 엑소더스 현상 가속화와 다가구주택 착공 건수 급증 등이 꼽혔습니다.
LA카운티는 지난해 7월 기준 1년 동안 9만여 명이 감소해 전국에서 유출 인구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아울러 지난 2021년과 지난해 CA주에서 허가된 다가구주택 착공 건수는 10만 6천 건으로, 지난 30년 동안 2년 주기로 집계된 평균 7만 1천 건을 큰 폭 웃돌았습니다.
LA시의 지난해(2022년) 신축 허가 건수 역시 4천685건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LA카운티의 아파트 렌트비 상승폭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기준 약 1년 동안 LA카운티 내 주요도시 9곳의 임대료는 평균 1.5% 올라, 18% 이상이 올랐던 전년 대비 상승폭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시의 경우 전년도 렌트비는 16.2%올랐지만, 올해는 1%도 채 오르지 않았습니다.
버뱅크의 렌트비는 지난 1년 동안 0.3% 증가해 23%가 올랐던 전년 대비 증가율이 크게 떨어졌고 포모나의 경우 24%가 올랐던 전년과는 다르게 오히려 2.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렌트비는 팬데믹 이전 대비 수백 달러 비싼 수준으로, 세입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실제로 LA지역은 전국에서 4번째로 임대료 부담이 큰 곳으로, USC대학 연구에 따르면 LA 주민 73%가 소득 30% 이상을 임대료 등 주거 비용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임대료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현 추세가 지속될 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