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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보이콧 위기.. 데이비드 최 성폭행 발언 일파만파

[앵커멘트]

영화 비평 전문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 (Rotten Tomatoes)에서 최고 평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은 넷플릭스 드라마 ‘비프 (BEEF)’가 보이콧 위기에 처해졌습니다.  

한 출연진이 과거 인터뷰에서 성폭행 행위를 자세히 묘사한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넷플릭스 드라마 ‘비프’가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비프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성공한 사업가 에이미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며 그들의 일상마저 위태로워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아시안으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워킹 데드’, ‘미나리’의 스티븐 연과 애미 상 후보에 올랐던 ‘우리 사이 어쩌면’의 앨리 웡이 선보이는 폭발적인 감정 연기에 시청자는 물론 평론가까지 뜨거운 호평을 아끼지 않은 드라마입니다.

이처럼 드라마가 승승장구하는가 싶었지만 최근 조연 데이비드 최 (David Choe)에 대한 과거 성폭행 의혹이 불거져 논란입니다.

비프에서 주인공 스티븐 연의 사촌 형 아이섹 조 역을 맡은 데이비드 최는 지난 2014년 한 팟캐스트 (DVDASA)에 출연해 LA 한 스파에서 마사지사를 성폭행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데이비드는 “백인 반, 흑인 반 안마사 로즈 (Rose)에게 마사지를 받던 중 강간 행위를 했다”며 “감옥에 갈 수도 있다는 스릴”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 설명했습니다.

이를 듣던 진행자가 “성폭행범이라고 자백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데이비드는 “나는 성공한 강간범이다 (I am a successful rapist)”라고 받아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전체 영상은 데이비드 측이 제기한 저작권 문제로 현재 삭제됐지만  일부 편집본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당시 방송 직후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데이비드는 “그 이야기는 허구로 내 현실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러 차례 논란을 겪은 데이비드 최가 드라마에 출연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일부 비프 팬들 사이에서 보이콧 분위기가 일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데이비드 최는 화가 겸 배우, 뮤지션으로 지난 2005년에는 마크 주커버그가 창업한 페이스북 본사에 그려준 그림값으로 6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았고 상장되자마자 2억달러의 가치를 가지게 된 가장 부유한 화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