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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D 교사 노조, 급여 21% 인상과 학급 인원 축소 계약 잠정 합의

[앵커멘트]

LA통합교육구 교사노조(UTLA)가 교육구와 근로 계약 조건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에는 급여 21% 인상과 학급 인원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지난달 교육구 서비스 노동조합 SEIU의 30% 임금 인상에 이어 두 노조 모두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통합교육구와 교사 노조가 집단 임금 교섭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LA통합교육구(LAUSD)는 교사노조(UTLA)와 오늘(18일) 3년에 걸쳐 임금을 21% 인상하는 근로 계약 조건에 잠정 합의해 2차 파업을 면하게 됐습니다.

이 합의서는 또한 직원 채용이 어려웠던 학교에서의 추가 급여 인상이 요구됐는데 학교 간호사 2만 달러 급여 인상과 심리 상담가, 정신 장애자를 위한 사회 복지사, 카운슬러 등 직원들의 3천 달러 급여 인상 등이 포함됩니다.

학급 인원 축소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알베르토 카르발류 LAUSD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UTLA와의 이번 계약은 가족들뿐만 아니라 교사와 직원들을 위한 결정이었다”며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반영해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합의에 도달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3월) 24일 LA 교육 서비스 노동조합 SEIU 로컬 99가 LAUSD와 임금 30% 인상안에 잠정 합의한 것에 이어 타결된 것입니다.

SEIU 로컬 99는 학교 버스 운전사, 교육 시설 관리인, 카페테리아 직원 등 3만여 명의 직원이 소속해 있습니다.

UTLA 교사 노조는 약 3만 5천 명의 교직원을 대표합니다.

UTLA는 이번 합의에 대해 “우리는 모든 교육 노동자들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피켓을 들고 역사적인 연대 파업에 나섰고 이로써 이번 합의에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합의에 대해 노조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너무 강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지난 40년 동안 LA교사노조는 올해 파업 이전에 두 차례 파업을 벌였는데 지난 1989년 9일간의 파업으로 급여가 24% 인상됐고, 2019년 8일 동안 이어진 파업으로 6% 인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계약이 2026년에 이뤄지는 만큼 또 다른 파업이 예상될 수 있고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노동조합 역사학자이자 연구원인 게리 웰스는 UTLA의 활동을 봤을 때 거물 노조리더 ‘지미 호파’가 떠오른다며 UTLA는 현재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미 호파는 10년간 트럭운수노조 위원장으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다 배심원 매수와 사기 혐의 등으로 수감한 ‘부패한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한편, LAUSD 이사회는 오늘 SEIU 로컬 99의 합의서를 비준했으며 UTLA와의 합의서에 대한 승인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