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후유증으로국내에서 간호사를 그만둔 사람이 늘면서간호사들의 몸값이 치솟았습니다.
이에따라 간호사들은 급여가 더 높거나 근무가 유연한 병원을 찾아 떠나고 있는데요.
병원들은 줄어드는 인력 보충을 위해다양한 방식으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간호사들이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후유증으로 인해 간호사를 그만둔 사람이국내에서 벌써 1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인력부족으로 간호사의 몸값이 오르면서 대형 병원도 ‘긱 이코노미’(Gig Economy)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긱 이코노미는 고용주의 필요에 따라일을 맡기고 구하는 경제 형태를 뜻합니다.
어제(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내 대형 병원 시스템인 애드보킷 헬스 케어와 프로비 덴스 등은 필요한 시간대의 간호사 인력 보충을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간호사들이 선호하는 시간대 급여를 낮추고 야간이나 휴일 근무에는 수당을 높이는 식으로 병원과 간호사를 매칭해 주고 있습니다.
병원 입장에서는 몸값이 뛴 간호사를 채용하기 위해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고, 인력이 갑작스레 이탈하는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 간호사들은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원하는 임금에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상부상조라는 설명입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간호사들의 업무량이 급격히 늘고, 위험한 직업이라는 인식때문에많은 이들이 생업을 떠났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국내 간호사 고용은 10만명이 이상 감소했는데이는 조사가 시작된 40여년 동안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이에따라 간호사들은 급여가 더 높거나근무가 유연한 병원을 찾아 떠나면서 몸값이 뛰었습니다.
특히 LA에 있는 헬리메이요 뉴홀 병원은 12시간 집중 진료를 위해 시간당 106달러의 간호사를초단기 근로자(긱 워커)로 채용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여전히 간호사가 부족하다며 간호사들은 스스로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초단기 근로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논의가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