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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국립공원서 숨지는 주된 원인은?

[앵커멘트]

전국 국립공원에서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2천여 명이 숨진 가운데 이 중 17%가 CA주에서 보고됐습니다.

전국 기준 주된 사망 원인은 교통사고였던데 비해 CA 주 국립공원에서는 의료 관련 문제가 가장 많았고, 낙상과 익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국립공원에서는 매년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 국립공원서비스국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21년, 8년 동안 공원에서 숨진 사람은 2천 명이 넘습니다.

이 가운데 약 17%를 차지하는 347명의 사망자가 CA 주 내 국립공원에서 보고됐습니다.

전국 기준 주된 사망 원인은 ‘미확정(Undeterminded)’을 제외하고 교통사고였습니다.

이에 비해 CA 주 국립공원에서 발견된 사망자들은 의료 관련 문제로 숨진 사람이 70명으로, 약 20%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낙상이 68명, 익사가 46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CA 주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국립공원은 요세미팁니다.

해당 기간 동안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94명이 숨져, CA 주 전체 사망자의 4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역시 사망 원인 1위는 의료 관련 문제였습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방문객들 가운데 무더운 날씨에 열사병과 탈수증으로 숨지는 등산객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8월,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등반로에서 남가주 출신 한인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30살 한인 여성 엘런 정 씨는 영국인 남편과, 1살 된 딸, 반려견과 함께 등산을 하다 열사병과 탈수증으로 사망했습니다.

당국은 “숨진 일가족이 발견된 등반로는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았고, 3년 전 발생한 화재로 그늘이 될만한 나무도 없었으며, 가족과 함께 발견된 2.5L 짜리 물통도 발견 당시 비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등산객들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최고 기온 시간대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