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13지구를 관할하는 미치 오페럴 시의원은 LA 시의회 내 대표적인 친한파로 꼽힌다. 오는 8일 중간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오페럴 시의원은 그동안 다양한 한인사회 이슈에 함께 하고, 민원 서비스를 위해 카카오톡 그룹챗(Council District 13)을 개설하는 등 한인사회 목소리 경청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한국‘이태원 압사 참사’ 사건 직후 빠르게 애도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렇게 변함없는 친한파 행보를 보여온 오페럴 시의원에 대한 한인사회 인사들의 변함없는 지지도 이어지고 있다. 중간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가운데 13지구 주요 이슈, 한인사회에 대한 그의 생각, 계획 등을 들어봤다.-현재 13지구 주요 이슈를 꼽자면.▲여러 다른 지역구와 마찬가지로 노숙자, 공공 안전, 적정 주거비용 등이다. 누구나 안전하고 깨끗한 동네에서 살 자격이 있고, 자신이 살거나 일하거나 학교에 다니는 동네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있다.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많은 주민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역대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힘들어하고 있다.-해당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그동안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더 해야 할 일이 있다. 적정 주거비용과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임시 셸터와 실제 주택 두 종류 모두 추가적으로 건설이 필요하다. 단기간에 가능한 일은 아니다. 제가 시의원이 된 후로 7,000개 이상의 주거 유닛을 승인했고 그 중 절반 이상인 4,300개가 저렴한 유닛이었다. 앞으로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 또한 치안을 위해 예산이 부족하다고 경찰 인력을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무장 경찰 신설 등 다각도로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한인사회와 많은 협업을 했다. 한인사회를 어떻게 생각하는가.▲한인사회는 우리 도시의 사회, 경제적 구조에 필수적인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 그룹이다. 정치 뿐 아니라, 예술, 미디어, 요리, 비지니스, 교육, 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깊게 연관돼 있다. 한인사회는 열심히 일하고, 헌신하고, 성공하려는 의지를 통해 미국서 많은 것을 이뤄냈다. 한인사회는 LA 시와 13지구를 세계 최고의 도시로 만들고 있다. 13지구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이 약 5,000명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한인들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 일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한인사회와 연관된 계획이 있다면.▲앞으로도 한인단체들과 많은 협업을 해나가길 원한다. 노인들을 돕고,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아이들에게 자원을 제공하고, 모든 주민들에게 사회, 정신건강,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일 등이다. 또한 소통을 더욱 늘리고, 최근 13지구 렌트비 지원 프로그램과 같이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한인사회에도 적극 홍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다.-중간선거에서 한인들이 왜 오페럴에게 투표해야 하는가.▲저는 취임할 때부터 한인사회의 파트너였다. 오랜 기간 한인사회와 함께해 왔으며 수석 보좌관에 한인을 임명하며 한인사회의 복잡성, 니즈, 열망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앞으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싸우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귀를 열고, 파트너로서 이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이익을 옹호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정책 개진에 있어 인종 및 문화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항상 염두해 둘 것이다.-최근 시의원 인종차별 파문으로 한인들도 충격을 받았다.▲모든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의 특정 인종이나 그룹에 대한 인종차별적이고 편파적인 발언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 이미 누리 마티네스 전 시의장이 사임했지만 케빈 데 리온 의원과 길 세디요 의원들도 사임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 전체 시의회 및 개인의 의견이다. 시의회 차원에서 두 의원에 대해 공식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일단 내년 4월 마티네스 전 시의장의 6지구에 대한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다. 향후 마크 리들리-토마스 의원의 재판결과에 따라 10지구 보궐선거도 배제할 수 없다. 시의회는 앞으로 시헌장 개정을 통해 시의회 지역구를 늘리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한인타운도 독립적인 지역구를 가질 수 있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그 외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최근 한국 ‘이태원 압사 참사’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관할하는 시의원으로서 이 파괴적인 비극에 영향을 받은 모든 한인 주민들과 슬픔에 잠겨 있을 한인사회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돕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