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가 Silicon Valley Bank 파산 사태에 대해 자신들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 사태와 관련한 감독 실패를 Fed 스스로도 부인하지 못한 것이다.
마이클 바 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주도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극도로 열악했던 Silicon Valley Bank의 관리 체계, 느슨한 정부 관리 감독, 크게 약화한 규제 등이 당시 파산 사태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Fed가 Silicon Valley Bank사태와 관련해서 책임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보고서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SVB의 자산 규모가 2019∼2021년 사이에 2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던 상황에서 지배구조, 유동성, 금리 리스크 관리 등 현안과 관련해 중대한 결함의 심각성을 Fed가 인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Fed의 안이한 대처가 Silicon Valley Bank의 안전성·건전성에 대해서 당시 상당한 정도로 빨간 불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Silicon Valley Bank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보고서가 나오자 이 보고서와 관련한 별도 성명을 내고 입장을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규칙과 감독 관행을 다루기 위한 마이클 바 부의장의 권고 내용에 동의한다며 그것이 결국 더 강력하고 탄력적인 은행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Silicon Valley Bank 파산 사태 관련해 Fed가 저지른 실수와 잘못된 대처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사과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