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벌어진 프로농구 NBA 결승시리즈 1차전에서 전통의 보스턴 셀틱스가 안방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완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네요?
*과거 65년동안 최종 결승전에서 무려 아홉번이나 보스턴에 패배했고 통산 열일곱번 우승으로 공동1위에 올라있는 LA 레이커스 팬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셀틱스가 16년만의 통산 열여덟번째 최다우승 기록에 한발 더 다가선 것 같습니다. 어제 매사추세츠주 TD가든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댈러스 매버릭스에 107-89로 압승했습니다.
2. 경기 내용은 어땠습니까?
*보스턴은 2010년과 202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억울함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대단히 강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댈러스를 힘으로 압도하며 기세싸움에서 앞서 갔습니다.
제일런 브라운(22점)과 제이슨 테이텀(16점·11리바운드)이 공격을 주도하며 1쿼터부터 37-20으로 크게 리드했고 2쿼터 종반에는 63-35로 28점 차까지 벌어질 만큼 일방적인 경기가 됐습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 부상으로 결장했던 크리스탑스 포르진기스도 복귀하며 20점으로 팀 승리를 거둘었습니다. 보스턴은 최근 2년간 댈러스와의 다섯번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습니다.
3. 예상보다 원정팀 댈러스가 자기실력도 발휘하지 못하며 무기력했네요?
*루카 돈치치는 30점, 10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보스턴의 효율적인 맨투맨 수비에 막히며 어시스트가 고작 하나에 그쳤고 카이리 어빙 역시 12점에 묶이며 예상 밖의 완패를 당했습니다.
또 돈치치는 12개나 시도한 3점슛을 4개만 집어넣고 카이리 어빙의 3점슛 5개 시도는 전부 림을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원정경기인만큼 2차전을 적지에서 잡는다면 모멘텀을 되찾을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댈러스 역시 보스턴처럼 오랜기간 우승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2011년 이후 13년만에 통산 두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4. 그럼 2차전은 언제 어디서 열리고 한인 농구팬들 시청도 가능한가요?
*어제 방송에서 말씀드린대로 공중파인 ABC채널7번에서 생중계하기 때문에 안방에서 편안하게 시청이 가능합니다. 2차전은 모레 일요일 LA시간으로 오후5시 보스턴에서 열립니다. 그리고 텍사스주에서 치러지는 12일 수요일 3차전 경기도 역시 오후5시부터 채널7 공중파에서 중계합니다.
5. 다음은 메이저리그 입니다. 샌디에고 파드레스 유격수 김하성이 어제도 안타를 치지 못했네요?
*네, 6월 초반 뜨겁게 달아올랐던 방망이가 다시 차갑게 식었습니다. 어제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세차례 찬스를 모두 놓치며 3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습니다. 파드레스 역시 4-3으로 지며 32승34패 5연패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7번타자 유격수로 네번 타석에 나와 안타를 생산치 못하며 세경기 연속 무안타, 타율도 0.217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2회말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슬레이드 세코니를 상대로 좌중간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도 워닝 트랙 펜스 앞에서 잡혀 주자를 3루로 보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6. 그런데 다저스의 오타니도 어제 경기에서 부진했죠?
*비록 안타 하나를 치고 팀도 11-7로 승리했지만 올시즌 세번째로 한경기에서 세번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오타니는 어제 펜실베니아주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6타수 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세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어제 경기는 삼진을 세번 당한 것이 더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4-4 동점이던 4회 세번째 타석 1사 1·3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이 뼈아팠습니다.
지난달 중순까지 타율이 0.360대를 지키고 있었는데 어느새 0.318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번달 다섯경기에서는 0.238로 좋지 않습니다.
7. 이번엔 오타니의 전직 통역사 소식입니다. 한해 50만달러씩 받던 신분에서 배달원으로 변신했다면서요?
*일본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오타니의 통역관이었던 잇페이 미즈하라가 절도 혐의를 인정하고 보석으로 풀린뒤에 먹고살기 위해 음식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뉴욕 포스트’는 어제 미즈하라가 LA에서 우버이츠 배달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특종으로 게재했습니다.
우버이츠는 파트너십을 맺은 레스토랑과 일반 개인 배달자로 이뤄지는 우버의 배달 서비스입니다. 음식을 주문하는 사용자와 음식을 배달해주는 일반인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죠.
8. 저희가 예전에 여러차례 보도해드린바 있습니다만 이 사람이 오타니를 어떻게 속였는지 다시 한번 간락하게 알려주시죠.
*다저스와 10년간 7억달러 계약을 맺은 오타니 입장에서 그야말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셈이 됐습니다. 미즈하라는 스포츠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700만달러를 빼내고 410만달러의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 됐고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미즈하라는 믿음을 중시하는 일본사회에서 수퍼스타를 배신한 역적으로 매장됐는데 앞으로 법원에서 중형이 예상됩니다.
9.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인 롭 레프스나이더, 한국명 김정태 선수가 요즘 너무 잘 치고 있죠?
*입양아 출신으로 빅리그에 입성한 레프스나이더는 어제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2개 등 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14-2 대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레프스나이더는 9경기 연속 안타(38타수 14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 0.346(104타수 36안타)를 마크했습니다. 2년뒤 벌어지는 제6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WBC에서 한국대표팀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