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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한인 여성 절도 피해 "길 묻더니 목걸이 갈취"

[앵커멘트]

길을 묻는 척하며 접근한 뒤 목걸이나 시계 등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의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들 절도단은 도움에 보답하겠다며 목걸이나 반지 등을 건네는데 이때 피해자의 귀중품을 교묘히 훔치는 겁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토랜스 주택가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여성 김 씨, 지난 3일 오후 2시 30분쯤 외출을 나서려던 김 씨의 앞에 차량 한 대가 멈춰 섰습니다.

운전석에 타있던 남성이 김 씨에게 길을 물었고, 김 씨는 방향을 알려줬습니다.

그러자 차에 있던 여성이 도와줘서 고맙다며 반지를 건넸고, 김 씨는 연거푸 거절했습니다.

<녹취_ 피해 한인 여성 김 씨>

이때 2~30대 임산부로 보이는 여성이 차량 뒷좌석에서 내려 김 씨의 목에 금목걸이를 걸었습니다.

김 씨는 불편함을 느껴 밀쳐내고 싶었지만, 차마 임산부에게 그럴 수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_ 피해 한인 여성 김 씨>

결국 이들은 김 씨에게 반지와 목걸이를 남긴 채 사라졌습니다.

이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이뤄졌고, 당황한 김 씨는 그제야 자신의 목걸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챘습니다.

<녹취_ 피해 한인 여성 김 씨>

김 씨는 이들이 집시나 중동계 일가족으로 보였으며 친근하게 다가와 의심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비슷한 수법의 피해 사례는 LA한인타운에서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타운 내 벌몬과 3가에 위치한 마트 주차장에서 70대 한인 남성도 똑같은 수법으로 손목에 차고 있던 고가의 시계를 도난당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절도범이 다른 사람을 돕는 선한 사람들을 노린다며 “길을 묻는 사람을 거절할 수는 없겠지만, 신체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녹취_ LAPD 매디슨 드래이크(Madison Drake) 공보관>​

이어 “거절의사를 확실히 표현하고, 상대방이 이에 불응할 경우 최대한 거리를 확보해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_ LAPD 매디슨 드래이크(Madison Drake) 공보관>

최근 어려워진 경제 탓에 강도와 절도 등 금품을 노린 재산 범죄가 급증하면서 금전적인 피해가 속출하고 하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