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도시 가운데 주택 가격이 하락한 지역 비중이 1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팬데믹 당시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역의 낙폭이 컸었는데샌프란시스코는 14.5%나 떨어져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주택시장이 혼돈에 빠졌습니다.
어제(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1분기 221개 대도시 가운데31%에서 집값이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도시 가운데 주택 가격이 하락한 지역 비중은 11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원자재 부족과 수요 급증이 맞물리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집값이모기지 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경기침체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커진 부담은 주택 수요를 위축시켰고,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 전역에서 기존 단독주택 가격 중간값은 전년보다 0.2% 하락했습니다.
해당 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팬데믹 당시 가파르게 상승했던 지역의 낙폭이 컸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14.5% 하락했고,텍사스 오스틴과 아이다호 보이시도 10% 넘게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택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와 모기지 금리 인하 영향으로주택 가격이 15% 더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경기가 후퇴하면서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내리고, 이를 추종하는 30년물 모기지 금리가 덩달아 하락헤이를 이용하려는 잠재적 매도자들이 주택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재고가 쌓여 가격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은 일반적으로 비싼 시장에서는 하락하고 저렴한 시장에서는 오른다면서, 하지만 재고가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가격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국내 단독주택의 일반 모기지 월 상환액은 1천 859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33%나 증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