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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여행 경비 찾으려는 소비자 노리는 사기범들

[앵커멘트]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 등으로 올여름 역대 가장 많은 주민들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노리는 여행 사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들 사기범들은 가짜 웹사이트나 이메일 등을 통해 싼 가격에 호텔이나 비행기 표를 구매할 수 있다고 속여 돈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솟은 여행 경비에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최대한 저렴한 가격을 찾기 위해 온라인 검색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되면서 올여름 역대 가장 많은 주민들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됐고 호텔, 비행기 등에 대한 예약 수요도 급증하면서 여행 경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보안업체 맥아피(McAfee)가 미국 성인 1천 9명을 포함해 7개 국가에서 7천5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4월) 13-19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94%가 온라인으로 여행 일정을 예약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행객의 56%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터넷을 사용해 저렴한 여행 상품을 검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습니다.

35%는 더 저렴한 가격을 찾기 위해 이전에 사용하지 않았던 예약 사이트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응답했습니다.

맥아피 상임 부사장이자 최고 기술 책임자인 스티브 그로브만(Steve Grobman)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소비자들이 더 나은 가격을 찾으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이는 사기범들이 범행을 저지르기에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터넷은 사기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3이 여행 사기를 당했고 1천 달러 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습니다.

이 사기범들은 가짜 웹사이트나 이메일을 통해 싼 가격에 호텔이나 비행기 표를 구매할 수 있다고 속여 돈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합니다.

그로브만은 이들은 특히 소셜 미디어나 검색 엔진을 통해 광고를 하는데 합법적인 기업이 사용하는 마케팅 전술을 똑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속기 쉽다고 짚었습니다.

또, SNS 사이트와 검색 엔진은 이러한 광고들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아 가짜 웹사이트에 대한 사기성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로브만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하는 등 사기성 웹사이트를 거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VPN과 함께 구글 크롬의 시크릿 모드, 애플 사파리의 비공개 브라우징 등을 사용하면 사기로부터 더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카페 등에서 보안이 취약한 와이파이를 사용해 예약하는 것을 피하고 기프트 카드와 같은 결제 수단 사용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