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화창한 날씨를 떠올리게 되는 샌디에고는 지난달(5월) 미국 본토에서 가장 흐린 도시로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A도 그와 거의 비슷한 기록을 나타냈다.
FOX WEATHER에 따르면 샌디에고에서는 지난 5월 평균 82.5%가 매우 흐린 날로 기록됐다.
특히 5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 중 18일 동안 흐린 날씨를 보였고, 나머지 이틀 조차 구름이 70% 덮인 가운데 햇살이 겨우 고개를 내민 정도였다.
오랜 기간 기후 관련 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5월 평균 샌디에고에서 구름이 덮인 정도는 63.9%였다.
지난달에는 기온도 대체로 낮았는데, 샌디에고 공항의 최고기온이 70도에 달한 것은 단 두 번 뿐이었으며 평균 낮 최고기온은 66.5도로 역대 5번째로 낮은 기록과 동일했다.
LA의 경우, 지난달 74.5% 구름으로 가려져 노스 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와 함께 미국 본토에서 가장 흐렸던 도시 2위에 자리했다.
남가주 해변가들은 지난달 평균 74.2% 구름이 끼어 알래스카 앵커리지보다도 더 흐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 남가주 해안에 흐린 날씨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어서 ‘May Gray’와 ‘June Gloom’이라는 말이 있지만, 올해는 샌디에고와 LA가 미 본토 안에서도 가장 흐린 도시 1, 2위로 꼽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