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커런 프라이스 LA 9지구 시의원의 정직안이 발의됐습니다.
프라이스 시의원은 시의원직을 제외한 직위에서 모두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끊임없는 부정부패 스캔들에 결국 LA시의회가 강수를 둔 것입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치 잉글랜더와 호세 후이자, 마크 리들리 토마스에 이어 커런 프라이스 시의원까지 부패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폴 크레코리안 LA시의장은 이에 대응해 오늘(14일) 커런 프라이스 LA시의원을 정직시키기 위한 발의안을 제출했습니다.
프라이스 시의원은 크레코리안 시의장에게 시의원직을 제외하고 부시의장과 시의회 산하 위원회 관련 직위에서 모두 하차하겠다고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LA시정부 부정부패 스캔들에 결국 LA시의회가 강수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제출된 발의안에는 마퀴스 해리스-도슨 LA 8지구 시의원이 LA부시의장직을 맡게 하고 부시의장 보조직으로 밥 블루맨필드 LA 3지구 시의원을 임명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프라이스 시의원은 횡령 5건, 위증 3건, 대가성 혜택 제공 2건 등 10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프라이스 시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이용해 지난 2019년-2021년 사이 부인인 델 리처드슨이 소유한 컨설팅 회사 델 리처드슨 & 어소시에이트에 이익을 주는 프로젝트에 투표해 수만 달러 이상을 받았습니다.
또, 전 부인과 이혼이 성립되기 전에 현 배우자의 의료혜택을 받기 위해 LA시 펀드를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퀴스 해리스-도슨 시의원은 이 사태에 대해 9지구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전에 정직 조치가 취해졌을 때 지역구를 대표하는 시의원 없이 방치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컸기 때문입니다.
크레코리안 시의원은 이에 따라 이 모든 과정이 시의장 중심이 아닌 주민들의 의견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은 커런 프라이스 시의원에 대한 혐의는 정부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 끝에 나온 것이라며 이러한 행위는 정부의 청렴성을 훼손하고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주민들의 신뢰를 배반하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