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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올해 푸드뱅크 수요 급증.. "식량 위기 직면"

[앵커멘트]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종료되고 각종 지원이 줄면서 식량 불안정을 겪는 CA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에게 식품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CA 주 푸드뱅크 협회는 최근 몇 달 동안 수요가 급증하는 등 많은 주민들이 식량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가주의 한 노인 주택에 거주하는 엘비아 산티아고 씨는 올해(2023년) 처음으로 푸드뱅크를 찾았습니다.

식료품을 사기 위한 돈이 부족해 푸드뱅크를 찾은 산티아고 씨는 올해 처음 푸드뱅크를 방문한 CA주민 수천여 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저소득층에게 무상으로 식품을 제공하는 푸드뱅크는 최근 몇 달 동안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종료되면서 각종 지원이 줄어들자 더 많은 사람들이 푸드뱅크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CA주 푸드뱅크협회는 급증한 수요로 많은 주민들이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가주 콘트라 코스타와 솔라노 카운티에 식품을 제공하고 있는 푸드뱅크는 팬데믹 이전 매달 약 17만 5천 명에게 식품을 제공했지만 현재 그 수요는 두 배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새크라멘토 푸드뱅크 앤 페밀리 서비스는 지난 3월과 4월, 각각 30만 5천 명과 28만 명에게 식품을 제공했습니다.

팬데믹 이전 월평균 15만 명이었던 수혜자가 두배 가까이 치솟은 겁니다.

푸드뱅크에서 식품을 배급하는 지오 다이노소 씨는 “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칼프레시 지원금이 줄면서 배급소를 찾는 주민들이 매달 늘어나고 있다”며 “20대부터 노인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고 전했습니다.

CA 주민 수백만여 명이 수혜 대상인 칼프레시는 팬데믹 기간 지원금을 대폭 확대했지만, 비상사태 종료에 따라 1인 기준 혜택은 많게는 281달러에서 23달러까지 줄었습니다.

또, 원격수업으로 일부 수혜 가정에 급식비 대신 지원됐던 연방 보조금 또한 자녀 당 월 125달러 수준에서 40달러로 대폭 축소됐습니다.

CA주 푸드뱅크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오히려 팬데믹 동안에는 식량 위기 수준이 이정도로 심각하지 않았다”며 “이는 공공 프로그램과 푸드뱅크가 강화됐기 때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연방, 주정부의 도움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푸드뱅크는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