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차이나타운에서 아시안 시니어의 얼굴을 가격한 여성이 체포된 후 풀려난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시안 커뮤니티가 충격에 빠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아침 8시 30분쯤 차이나타운 노스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게이트웨이 건축물 앞에서 아시안 시니어가 얼굴을 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길을 걷던 중 변을 당했다.
목격자인 린 응우옌(Lynn Nguyen)에 따르면 용의자는 피해자의 건너편에서 소리를 지른 뒤 소지품들을 길바닥에 던졌고 이후 피해자에게 접근해 얼굴을 가격했다.
응우옌이 용의자를 향해 고함치자 용의자는 “너를 죽일 것”이라며 응우옌을 쫓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응우옌은 주변에 있던 이웃의 도움으로 인근을 지나던 셰리프국의 도움을 받았지만 경찰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관할지역이 아니기에 우선 LAPD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셰리프국 경찰은 용의자에게 수갑을 채운 뒤 대기했다.
응우옌은 “약 45분이 지난 뒤 LA 경찰국 인원이 도착했지만 경찰은 용의자에게 코드 5150을 적용한 것이 전부였다”라고 호소했다.
코드 5150은 경찰이 정신적 질환이 있는 용의자를 최대 72시간까지 구금 가능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따라 용의자는 인근 병원에서 정신질환 검사를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응우옌은 SNS를 통해 경찰의 답변이 너무나도 좌절스럽다며 분노했다.
경찰이 피해자가 공소를 제기할 때만이 유일하게 용의자 구금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말했고 해당 상황이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어갔다는 설명이다.
피해 시니어는 경찰에 기소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뒤 사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