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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31개로 나누면 한인타운 중심 선거구 탄생? .. 관심↑

[앵커멘트]

각종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LA시의원의 권력을 축소하기 위해 선거구를 대폭 늘려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아시안이 주도 할 수 있는 선거구를 포함한 지도가 공개돼 주목됩니다.

LA시가 31개 선거구로 나뉘어진 이 지도에 따르면 8지구는 한인타운 모두를 포함하는데 더해 아시안 유권자 수가 전체의 43%에 달해 아시안 밀집 지역을 관할하는 아시안 시의원이 탄생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치 잉글랜더와 호세 후이자, 누리 마르티네즈, 마크 리들리 토마스에 이어 커런 프라이스 LA9지구 시의원까지 부패 혐의로 기소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A시 선거구를 대폭 늘려 시의원들의 권력을 축소해야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선거구를 25개 또는 31개로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 가장 힘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21년 선정된 LA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포함 지도를 제작한 전문 업체 ‘Redistricting Partners’가 지난 19일 LA시를 31개 선거구로 나눈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전체 인구 12만 2천 926명으로 구성된 8지구 입니다.

8지구는 LA한인타운 전체는 물론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밀집지역을 대거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방 센서스국의 2020년 통계를 기준으로 아시안 인구가 5만 317명으로 가장 많고 라티노가 4만 5천 723명, 기타 2만 103명, 흑인이 6천 783명으로 뒤를 잇습니다.

인종별 유권자(Citizen Voting Age Population) 비율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이 43%로 가장 높고, 라티노가 26%, 기타가 22%, 흑인이 8%로 나타났습니다.

유권자 수 등 수치상으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이 주도 할 수 있는 선거구이기 때문입니다.

이 지도대로라면 LA한인사회 숙원인 아시안 시의원이 관할하는 아시안 선거구 탄생을 꿈꿀수 있는 것입니다.

LA시 선거구 확대는 추진 이야기만 나올뿐 실질적인 과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앞선 지도는 현재는 말그대로 지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각종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LA시의원들의 권력을 축소해야한다는 여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불가능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특히, 현재 백인과 흑인, 라티노 등 각 인종이 대표하는 선거구들은 있지만 아시안이 주도하는 선거구는 없다는 점이 대두되고 지난 2021년 선정된 LA시 선거구 재조정 지도를 제작했던 업체 ‘Redistricting Partners’가 앞선 지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LA시 선거구 확대 여론 확산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21년,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라는 꿈같은 이야기를 역사적 단합을 통해 현실로 이끌어냈듯 한인사회도 선거구 확대에 대한 준비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