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만에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고용시장은 '활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비스 분야 구인난이 워낙 심하다 보니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한파’ 영향에도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설명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주 만에 증가했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1월 29일∼2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6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어제(9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주보다 1만3천 건 증가해 5주 연속 감소세에 마침표를 찍은 겁니다.
하지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주 연속 20만 건을 밑돌고 있는 수준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주당 평균은 약 22만건이었습니다.
또 변동성이 줄어드는 4주 이동평균으로 보면 18만9250건이다.
이는 전주 19만1750건 보다 감소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4월 말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이에따라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고용시장의 활황을 이끄는건 서비스 분야 뿐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난 6개월 동안 교육,레저,의료 등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는 119만 개 늘었습니다.
이는 전체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의 63%를 차지합니다.
최근 빅테크 기업이 잇따라 대규모 정리해고를 결정하고 있지만 최근 두 달 연속 고용이 줄어든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민간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비스 분야의 신규 채용 규모가 정보기술 등 다른 분야에서 없어진 일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고용시장의 계속되는 활황은 노동자의 임금을 올리고, 소비를 늘려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단 서비스 분야가 부추기는 고용시장 과열이 조만간 식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필요한 인력을 이미 고용한 서비스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고,구직 시장에 복귀하는 인력이 늘면 고용시장에 공급이 늘면서 구인난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