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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5만명 전투원 보유한 민간 용병 기업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현 집권 세력을 위협하고 있는 민간 용병 그룹 바그너에 대해 대단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러시아를 대표해 우크라이나 군을 상대로 전투를 벌였던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이제는 총구를 돌려서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현재 모스크바를 향해서 진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바그너 그룹에 대해서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분위기다.  

러시아를 상대로 무장 반란을 일으켜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바그너 그룹은 현재 약 5만여명의 전투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민간 용병 기업이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기업인 예브고니 프리고진과 군인 출신 드미트리 우트킨 등 2명이 공동설립한 민간 군사 기업이다.

바그너라는 명칭은 독일의 세계적인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에서 유래했는데 공동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의 무전에서 사용한 호출 부호, 콜사인이 바그너였다.

또 바그너는 아돌프 히틀러가 가장 좋아했고 많은 영감을 얻었던 음악가로 몸에 나치 문신을 할 정도로 신 나치주의자 우트킨에게도 바그너는 숭배의 대상이었다.

BBC와 CNBC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바그너 그룹의 공식적인 명칭이 PMC(민간군사기업) 바그너라고 전하며 그 규모도 갈수록 더 커졌다고 전했다.

바그너 그룹은 처음에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분쟁 지역 전투에 참가한 비밀 군사 조직으로 초창기에는 주로 특수 부대 출신 전투원들로 구성됐다.

당시에는 존재 자체를 세상에 드러낼 수없었기 때문에  전투원들도 지금의 1/10 수준에 불과한 5,000여명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다가 바그너 그룹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2014년으로 당시 크림 반도 전쟁 때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세력을 지원하면서였다.

러시아가 껄끄러운 전쟁에 지원을 하거나, 지원을 숨겨야 하는 경우에 이 민간 용병 그룹 바그너를 동원해왔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바그너 그룹의 힘이 더욱 강해졌고 전투원 숫자도 점점 늘어났다.

이같은 바그너 그룹이 지금의 위상이 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덕분이었다.

러시아 군을 대신해 우크라이나 군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면서 바그너 그룹의 러시아에서 입지가 대단히 강력해졌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월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약 5만여명 정도에 달하는 전투원을 지휘하고 있다고 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측의 핵심 세력으로 부상했다고 언급했다.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모병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2022년에 교도소 죄수들을 대거 전투 요원으로 채용하는 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 정부도 바그너 그룹이 전투원 5만여명을 보유하고 있고, 그 중에서 거의 80%에 해당하는 4만여명의 전투원들이 교도소 수감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고나서 바그너 용병들은 전쟁 초반 작전 실패로 사기가 떨어진 러시아 군을 대신해 동부 지역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격전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전쟁 기술자들이자 범죄자들인 바그너 그룹 전투원들은 강력한 전투력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군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국방부와 갈등이 발생했고 바그너 그룹은 계약을 거부했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용병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 국방부 응징을 다짐했고 결국 총구를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로 돌려 반란의 주역이 됐다.

러시아는 무장 반란 혐의로 프리고진 체포령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