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미국 사회가 갈수록 극보수화되면서 서적을 읽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늘어나자 LA 카운티 정부가 이에 대해 강력히 대항하고 나섰다.
모든 금지 서적을 전자 책으로 공급해 읽을 수있게 하는 것이다.
린지 P. 호바스 LA 카운티 제3지구 수퍼바이저와 재니스 한 LA 카운티 제4지구 수퍼바이저 등이 함께 발의한 CA 주민들과 10대 청소년들에게 모든 금지 서적을 eBook으로 공급하는 디지털 LA 카운티 도서관 카드 제작과 발급 안이 바로 그런 시도다.
미국에서는 학교와 도서관에서 금지 도서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성소수자, LGBTQ+ 관련 테마가 있는 책들이 거의 다 들어가 있다.
비영리단체인 PEN America가 조사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2-23 학년도 상반기 동안 전국적으로 금지 서적이 28%나 증가했다.
CA 주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금지 서적이 늘어나고 있는데 Burbank 통합교육구는 지난 2020년에 미국을 대표하는 작품인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과 존 스타인벡 ‘생쥐와 인간’ 등도 포함됐다.
모두 동성애적인 성향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들어있다는 것이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 작품마저 금지 서적으로 분류되게 만들었다.
이같은 금지 서적들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조치가 다양성을 반영하는 문학 작품들을 읽지 못하게 만들어서 미국인들의 정신 세계를 황폐하게 만들 수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에 LA 카운티는 적극적으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선 것이다.
LA 카운티 2명의 수퍼바이저들이 발의한 내용을 보면 미국 전역에서 금지한 모든 책들을 eBook으로 공급함으로써 원하는 CA 주민들, 10대 청소년들이 읽을 수있도록 만드는 내용이다.
Bay Area의 San Ramon Valley 통합교육구와 Central Valley의 Kingsburg Elementary Charter School 교육구는 단 한명의 학부모가 불만을 제기하는 것만으로도 즉각 해당 책을 금지 목록에 포함시킬 수있는 극단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Temecula Valley 통합교육구의 교육감은 LGBTQ+와 민권 운동의 아이콘적 인물인 하비 밀크 관련 서적을 학교 교육 과정에 포함시켰다는 이유로 전격 해고됐다.
그래서 개빈 뉴섬 CA 주지사, 롭 본타 CA 주 법무부 장관, 토니 서먼드 CA 주 교육감 등이 CA 주 모든 학군들에 서한을 보내서 최근에 남발되고 있는 도서 금지 조치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LA 카운티가 모든 금지 서적들을 eBook으로 공급해 원하는 누구나 읽을 수있게 만들기 위한 결의안을 발의한 것이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이 결의안이 통과돼 확정되면 10월1일부터 7일 사이에 열리는 이른바 ‘금지도서 주간’ 행사에 맞춰 디지털 LA 카운티 도서관 카드를 발급하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