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인 7월 3일의 지구 평균 기온이 17도를 기록하며 역대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열대 태평양 표층 수온이 평년에 비해 높아지는 현상인 엘니뇨 현상의 발생 확률도 90% 이상인 것으로 예측돼 지구 온도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어제(3일) 지구의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미 국립환경예측센터(US National Centers for Environmental Prediction)에 따르면 어제(3일) 지구 평균 기온은 화씨 62.62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지구 평균 기온이 62.46도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6년 8월의 기록을 경신한 것입니다.
레온 시몬스(Leon Simons) 기후 연구원은 지구 평균 기온이 17도를 돌파한 것은 곧 지구 온난화 이정표를 상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 연구소의 프레데리케 오토 박사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은 기념해야 할 이정표가 아니라 인류와 생태계에 대한 사형선고와도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번 최고 평균 기온 기록은 머지않아 깨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가운데 올해(2023년) 여름 엘니뇨 현상 발생 확률도 90% 이상으로 예측돼 지구 온도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이번 달인 7월부터 오는 9월까지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90%라고 전망했습니다.
엘니뇨 현상은 열대 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전 지구적으로 기온과 강수량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레온 시몬스 연구원은 "엘니뇨 현상이 이미 시작돼 향후 1년 반 동안 고온이 지속될 것"이라며 "엘니뇨 현상 등으로 인해 불행히도 지구 온도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 전 세계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등 남부 지역에서 34도 폭염이 계속되는가 하면 남극대륙인 고온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발생했습니다.
세계 기후 보건연합의 제니 밀러 회장은 "전 세계 사람들이 이미 폭염과 산불, 대기오염, 홍수, 극단적인 폭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을 겪고 있다"며 "지구온난화는 이재민, 전염병 창궐, 경작물 피해도 키운다"고 지적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