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체에서 아파트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들 중 1위부터 8개까지 모두 CA 주에 있는 카운티로 나타났다.
Santa Cruz, Marin, S.F., San Mateo 등 북가주 카운티들과 LA 카운티, Orange 카운티, Santa Barbara 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들이 전국에서도 아파트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들로 조사됐는데 특히 북가주 4개 카운티 경우에 방 2개 유닛에 거주하기 위해서 임금이 시간당 60달러 정도에 달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3년간 코로나 19 팬데믹과 비정상적으로 낮은 주택 공실률 등이 주거지 임대료를 치솟게 만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국에서 주거지 임대료가 가장 비싼 카운티 8곳이 모두 CA 주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연방보고서, ‘Out of Reach’에 따르면 전국에서 주거지 임대료가 가장 비싼 카운티 순위에서 1위부터 8위까지 모두 CA 주에 집중돼 있었다.
Santa Cruz 카운티가 미국에서 가장 주거지 임대료가 비쌌고, Marin 카운티, S.F. 카운티, San Mateo 카운티 등이 2위, 3위, 4위였다.
모두 북가주에 있는 카운티들로 얼마나 물가가 높은지 알 수있다.
북가주에서는 이 밖에 Santa Clara 카운티가 8위 안에 들어갔고, 남가주에서는 LA 카운티와, Orange 카운티, Santa Barbara 카운티 등이 포함됐다.
CA 주에는 모두 58개 카운티들이 있는데 그 중 3개 카운티를 제외하고 나머지 55개 카운티에서는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평균 임금만으로 일반적인 수준의 아파트에서 거주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CA에서 일반적인 수준의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것이 가능한 카운티는 S.F. 카운티와 Santa Clara 카운티, San Mateo 카운티 등에 불과했다.
공교롭게도 이 3개 카운티들은 Bay Area에 있는 카운티들인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그만큼 평균 임금이 충분히 높기 때문에 아파트 거주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렇게 CA 주에서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는데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공실률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진데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 이상 고공행진을 거듭한 것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몇가지 상황들이 결합돼 일어나면서 임대료 급등으로 이어졌고 그러다보니 CA 주에서 아파트 또는 임대 주택 거주가 매우 쉽지 않은 모습이다.
거주하고 싶고, 거주해야하는 곳은 너무 비싸서 감당할 수없는 수준이고 가격에 맞는 곳은 점점 외곽으로 나가더라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
CA 주는 주택 거주자들 중 세입자 비율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45%여서 전국 50개 주들 중에서도 인구 대비 세입자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특히, LA 카운티는 62%로 세입자가 2/3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고 S.F. 카운티도 54%로 절반을 넘어서며 갈수록 세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파트나 주택 소유주들은 임대료가 계속 오르는 것에 대해서 자신들 역시 어쩔 수없다는 입장으로 지역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수년 동안 새로운 주택이 공급되지 않고, 건설 부족이 이어지다보니 그것이 임대료 폭등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부재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