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가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에서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연맹은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13일 개최한 임시 총회를 통해 차이콥스키 콩쿠르를 회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벨기에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4년마다 개최되며 차기 경연은 내년에 열릴 예정이다.
연맹은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만행에 직면해 있다. 러시아 정권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홍보 도구로 사용되는 이 경연을 지지하거나 회원으로 둘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젊은 예술가들, 특히 현재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다만 모든 러시아인에 대한 제재나 국적에 따른 개별 예술가들의 차별과 배제에 반대하는 이전의 입장은 다시 확인한다”고 덧붙였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