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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18조5000억 투입의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며 자신의 SNS 철학을 내비쳤다.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정책은 좌와 우 양극단의 (이용자) 10%가 똑같이 불행하면 좋은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 ‘절대론자’로 자칭하며 콘텐츠 관리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서 트위터 지분 전부를 인수해 비상장회사로 만들겠다는 총 430억 달러(53조3000억원) 규모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계획을 밝힌 상태다. 현재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인수 시도를 막기 위해 기업 경영권 방어 수단인 포이즌 필(poison pill)을 도입할 예정이다. 포이즌 필은 적대적 M&A 대상이 된 기업이 신주를 대규모 발행하거나, 적대적 M&A에 나선 측을 제외한 기존 주주들에게 신주를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을 미리 부여하는 제도다.

뉴욕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위해 100억~150억 달러(12조4000억~18조6000억원)의 사재를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머스크는 10일 안에 트위터 주식 공개 매입에 나설 계획이며, 모건스탠리에 추가로 100억 달러 대출을 요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머스크가 필요하다면 주식 담보 대출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 확보에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인수전에는 월가 ‘큰 손’들도 몰려들고 있다. 약 60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M&A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인수전 참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와 최근 트위터에 접촉한 사모펀드 ‘토마브라보’도 참여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