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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는데 미사일이 쾅! …전쟁이 일상이 된 우크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주택가를 걸어가던 시민들 사이로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떨어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사일이 떨어지자 잠시 길을 멈춰 몸을 피했다가 다시 제 갈 길을 태연히 가는 우크라이나 시민의 모습에 국제사회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공식 트위터에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군이 하르키우를 폭격한 지난 17일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는 거리를 걷던 시민들 옆으로 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떨어진 순간이 담겼다. 떨어진 미사일은 이내 시뻘건 불꽃과 회색 연기를 뿜으며 활활 타올랐다. 폭격으로 인한 충격은 곳곳에서 나타났다. 거리는 움푹 파였고, 거센 진동에 이를 찍고 있던 카메라도 흔들렸다.

미사일이 떨어진 곳 근처를 지나가고 있던 시민은 폭격의 충격에 주저앉았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폭발이 사그라지기를 기다렸다. 시민은 이내 주변이 잠잠해지자 주위를 둘러보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가던 길을 갔다. 반대편에 지나가고 있던 다른 시민 두 명은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이 보이자 황급히 달려 자리를 피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다행히 해당 폭격으로 인한 인명 사고는 없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해당 영상을 올리며 “두 달 전까지 우크라이나 시민 누구도 이런 현실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하지만 이제는 이런 일이 평범한 일상이 됐다”고 전했다.

영상이 촬영된 이 날 하르키우에선 6명의 시민이 러시아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러시아 대통령도 18일 연설에서 “나흘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하르키우에서 18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