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으로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주식은 기온과 함께 상승하고 있다.
기록적인 기온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집안 냉방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주가가 상승했다.
캐리어 글로벌(Carrier Global)의 주가는 이번 달 10.6%, 월풀(Whirlpool)은 4.8%, 아온(Aaon)은 8.3%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같은 기간 2.7% 상승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는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에어컨, 선풍기 및 기타 제품을 사재기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파악된다.
아마존 셀러를 위한 데이터 및 분석 제공업체인 정글스카우트(Jungle Scout)의 데이터에 따르면 7월 14일까지 30일 동안 아마존에서 에어컨 판매량이 248% 급증했다.
선풍기 판매는 60% 급증했다.
사람들이 상쾌한 음료를 찾으면서 음료 회사의 주가도 상승했다.
몰슨 쿠어스(Molson Coors) 주가는 이번 달에 약 5% 상승했고, 컨스텔레이션 브랜드(Constellation Brands)는 8.8% 상승했다.
천연가스 주식도 미국인들이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기온이 급상승함에 따라 수혜를 입었다.
셰니어 에너지(Cheniere Energy)는 지난달 3.2%, 데본 에너지(Devon Energy)는 4.6%, 코테라(Coterra Energy)는 4.6% 상승했다.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Navellier & Associates)의 루이 나벨리에 회장은 "미국 전역에 천연가스 피크 발전소가 있어 최대 부하가 발생할 때 가동 여분의 전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폭염은 천연가스 주식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극심한 날씨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기업도 있다.
올여름 항공사들은 폭염뿐만 아니라 폭우, 뇌우, 산불 연기 및 기타 기상 이변으로 인해 수천 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동종 업계에 비해 취소 건수가 많았던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의 주가는 한 달 동안 0.4% 하락했다.
제트블루 항공(JetBlue)의 주가는 2.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