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8층 건물이 붕괴된 지 88시간 만에 당국이 9번째 생존자 구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신화통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조 당국은 3일 새벽 4시15분쯤 사고 현장에서 9번째 생존자를 구조했다. 이 여성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사고 현장에는 최소 14명이 매몰돼 있으며, 39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구조팀은 현장에서 탐지기, 구조견과 함께 수색작업을 계속 펼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지난달 29일 밤 12시24분쯤 무너져내렸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8층 건물의 1층은 상점, 2층은 식당, 3층은 커피숍, 4~6층은 여관, 7~8층은 일반 거주지였고, 매층 마다 구조 등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로 건물주와 안전진단 관계자 등 9명이 체포됐다. 안전진단 관계자는 붕괴된 건물의 평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법규에 따라 책임을 엄격하게 물어야 한다”며 “최근 몇 년간 주택 붕괴 사고가 많이 발생해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