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를 다룬 교과서 채택을 거부한 테메큘라 밸리 통합교육구에 150만 달러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해당 교육구가 성소수자 인권과 평등을 중시하는 CA주 법을 어겼다며 강력하게 대처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의 생애가 담긴 교과서 사용을 거부한 테메큘라 밸리 통합교육구가 150만 달러 벌금을 부과 받을 예정입니다.
개빈 뉴섬 CA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테메큘라 밸리 통합교육구가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의 생애가 담긴 교과서 사용을 거부한 것은 주 법을 위반한 것으로 벌금 150만 달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벌금 부과는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를 다룬 교과서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모두 전달된 뒤 진행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선 벌금은 수십만 여권의 해당 교과서를 교육구로 운반하는 비용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뉴섬 주지사는 테메큘라 통합교육구 이사회가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보다 법 위반을 택했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테메큘라 통합교육구 소속 학생들이 지난 2006년에 마지막으로 개정된 교과서를 몇 년째 사용하고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교과서는 빠르면 오는 9월 신학기부터 배부될 예정입니다.
해당 교과서에는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성소수자 시의원이자 인권 운동가였던 하비 밀크(Harvey Milk)의 생애 등이 담겼습니다.
뉴섬 주지사는 해당 교육구 학생들이 CA주에 위치한 학교 다수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교과서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테메큘라 밸리 통합교육구 이사회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셉 콤로스키 테메큘라 밸리 통합교육구 이사장은 교육구가 새로 개정된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 교과서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움을 통한 성소수자 인권과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한편 일각에서는 너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