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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LA 가구 83%, ‘내 집 마련’하기 충분한 벌이 없어

[앵커멘트]

부동산 협회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LA 가구 중 83%가 주택을 구매하기에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종 별 소득 격차도 심해 히스패닉과 흑인의 주택 구매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인 1명 당 주택 수가 가장 적은 곳, 바로 LA 입니다.

이로 인한 과밀화와 계속되는 임대료 상승으로 전국에서 내 집 하나 마련하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힙니다.

번화하는 경제, 자연 환경, 매력적인 사회 구조 등 이유로 인구 유입도 꾸준해 주택 수요 최고 기록도 매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주택 비용은 꾸준히 오르는 데다 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일반 주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지난 2021년 5가구 중 적어도 1가구가 주택을 구매할 수 있었던 반면 2022년에는 6가구 중 1가구만이 내 집 마련이 가능해졌습니다.

부동산협회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LA에서 집을 살 만큼 충분한 벌이가 있는 가구는 17%에 불과합니다.

즉, 나머지 83% 가구는 충분한 소득이 없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기 전까지 렌트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택 구매 희망자들이 다운페이 20%를 지불할 자금이 있다는 가정 하에 적어도 연간 192,800달러를 벌어야 LA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인종 별 소득 격차가 많이 벌어져 주택 구매 능력이 상당히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A 카운티 가구 소득 중간값을 인종 별로 살펴보면 백인이 96,794달러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아시안이 89,080달러로 나타났습니다.

태평양 섬 주민, 북미 원주민, 히스패닉, 흑인이 그 뒤를 이었는데 흑인의 경우 54,241달러에 그쳤습니다.

CA부동산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가구 25%, 아시안 가구 22%가 LA 카운티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히스패닉은 10%, 흑인 가구의 경우 단 5%만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소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