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코로나19 정상회의를 열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 세계적인 전염병 퇴치를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정상회의는 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한 미국의 주도권 강화 목적에서 추진된 것으로, 이른바 '백신 외교'로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다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정상회의는 작년 9월에 이은 두 번째로 열렸으며 화상으로 진행됐다. 미국과 독일, 벨리즈, 인도네시아, 세네갈이 공동 주최했는데, 독일은 주요 7개국(G7), 벨리즈는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 인도네시아는 주요 20개국(G20), 세네갈은 아프리카연합(AU)의 올해 의장국이다. 그 외에 한국과 일본, 캐나다, 인도, 스페인, 뉴질랜드 등 15개국 안팎과 유럽집행위원회가 참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WB),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와 구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빌앤드멜린다재단 등도 동참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화상연설을 통해 한국의 기여를 강조하는 등 취임 후 국제 다자무대에 첫선을 보이며 데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코로나19 대응이 전 세계적인 최우선 순위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백신 제조에 사용되는 기술을 공유할 것이며, 백신 접근이 어려운 이들을 위한 신속 검사 및 항바이러스 치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미래의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은행의 글로벌 보건 기금에 추가로 2억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라며 총 4억5천만 달러를 기부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의회에 코로나19 검사와 치료제 및 백신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금 지원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각국이 대유행 대응에 더 기여할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국제 지원 50억 달러를 포함해 225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추가 자금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이지만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번 회의는 대유행을 통제하고 미래 보건 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새롭게 하는 기회라고 거듭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110개국 이상의 국가에 5억4천만 회분의 백신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