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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LA한인타운 ‘빈집털이’ 범죄 조심해야.. 최다 발생 지역 3위

[앵커멘트]

올해(2023년) LA시 전역에서 가정집이나 업소 등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치는 절도 사건이 소폭 감소한 반면 LA한인타운에서는 더 늘어났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 한인타운에서는 매일 1.2건의 업소와 빈집털이 범죄가 발생해 110개 지역 중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한인타운이 주택이나 사무실, 업소에 몰래 침입해 절도 행각을 벌이는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LAPD에 따르면 지난달(7월) 22일까지 올해(2023년) 시 전역에서 발생한 업소 또는 빈집털이 범죄 건수는 7천993건입니다.

이는 지난해(2022년) 같은 기간 보고된 것보다 4.5% 감소한 수치입니다.

반면 LA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을 관할하는 올림픽 경찰서에서 보고된 해당 범죄는 491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4.5% 늘어났습니다.

범죄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이 에 따르면 한인타운은 업소 또는 빈집털이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 3위를 기록했습니다.

베버리 블러바드부터 피코 블러바드, 사우스 버질 애비뉴부터 크랜셔 블러바드까지 아우르는 한인타운에서는 올 상반기 동안 총 220 건의 피해가 보고됐습니다.
(Credit: Crosstown)

하루 평균 1.2건 이상이 발생한 겁니다.

게다가 221건이 보고돼 2위를 기록한 셔먼 옥스 지역과도 1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빈 가게나 집을 노리는 절도범들이 다수의 유닛이 있는 아파트나 상업용 건물보다는 단독 주택을 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독 주택가의 경우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아파트 등 보다는 금품을 포함한 재산들이 많은데다 밤 시간대 유동 인구가 비교적 많지 않기 때문에 범죄가 적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LAPD에 상반기 보고된 해당 절도범죄 가운데 37%는 단독 주택에서 일어났습니다.

지난 2018년 LA한인타운은 빈 집이나 가게, 사무실 등에서 절도 피해를 입는 사건 발생률 5위를 기록했고, 이후 2019년에는 11위로 내려갔습니다.

그러다 다시 2020년 3위로 올랐지만 1년 동안의 발생건수는 300여 건에 그쳤습니다.

단독주택에서 발생하는 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은 외부에 울타리나 철조망, 조명 등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 귀중품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외출할 때는 라디오나 TV를 켜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