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4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산불은 하와이에 상륙한 허리케인 도라의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산불 억제와 추가 피해자 구조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곽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례 없는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4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에 따르면 불길은 어젯밤(8일)부터 오늘(9일)까지 마우이섬 유명 관광지인 라하이나 일부를 비롯해 주거단지가 밀집한 쿨라와 키헤이 등지를 덮쳤습니다.
산불은 마우이섬과 하와이 본섬에 들이닥친 강풍으로 크게 번졌고 해당 섬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화재로 전력 공급이 끊기고 911 응급 서비스도 끊긴 상황에서 일부 주민들은 피할 곳을 찾아 바다로 뛰어든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6명, 부상자는 24명입니다.
현재 긴급 쉼터 인원은 2천100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추가 피해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전력 복원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와이주의 본섬과 마우이 섬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실비아 루크 주지사 대행은 마우이 섬의 산불 규모는 역대 전례가 없었던 규모라고 말했습니다.
산불은 마우이섬뿐만 아니라 빅 아일랜드섬에도 발생했는데 LA 시간 오늘 오후 4시 기준 빅 아일랜드에서는 불길이 계속해서 번지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이번 산불이 허리케인 ‘도라’ 영향으로 인한 강풍으로 발생했으며 불길이 삽시간에 섬 곳곳으로 번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재 4등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되는 ‘도라’는 서쪽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를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마우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식처와 커뮤니티를 잃은 하와이 주민들에게도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헬기를 동원해 산불 억제와 추가 피해자 구조를 진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곽은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