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미국 대통령 선거 판도에 새로운 인물이 떠오르고 있다.
억만장자 사업가 출신 인도계 30대 정치 신인 비벡 라마스와미(38)가 공화당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Politico는 지난 23일(수) FOX TV가 주최했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1차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불참 속에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Politico는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가 단 한번의 TV 토론으로 순식간에 2024 대선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벡 라마스와미를 향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검색량으로 확인된다.
Politico에 따르면 지난 24시간동안 ‘비벡 라마스와미’ 이름이 검색 엔진 Google 구글에서 100만 건을 넘어서는 검색량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인들에게 ‘Vivek Ramaswamy’라는 이름이 대단히 생소하다는 점에서 철자를 정확히 알지 못해 비슷하게 잘못 입력한 경우가 엄청날 것으로 보여 실제 ‘비렉 라마스와미’를 검색한 사람들 숫자는 훨씬 더 많은 양일 것으로 추정된다.
1차 TV 토론회가 진행되는 중에도 후보자 중 가장 많은 검색 횟수를 기록해 23일 Google 일일 검색 트렌드에도 올랐을 정도로 인기 몰이를 했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세계 축구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뛰고 있는 축구팀 인터 마이애미의 US오픈컵 준결승 소식보다 검색 횟수에서 앞섰고, 루디 줄리아니 전 NY 시장 체포,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망보다도 더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확실한 대세임을 보여줬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1985년생으로 최근에 생일이 지나 38살인데 중부의 Ohio 주 Cincinatti에서 인도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인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비벡 라마스와미는 공부를 잘한 수재로 2007년 하버드 대학교 생물학과를 최우등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2013년에는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달렸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 비렉 라마스와미는 예일대 로스쿨을 마친 후 2014년 바이오기업 Roivant Sciences를 전격 창업했다.
약을 개발하는데 최신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주로하는 이 Roivant Sciences가 크게 성공하면서 일약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1차 TV 토론을 통해 최연소 공화단 경선 주자로 주목받으며 단숨에 관심의 대상이 된 비벡 라마스와미는 정치적 올바름(PC)에 반대하고 기후변화 등 환경정책을 부정하는 등 도발적인 언행이 트레이드 마크다.
그래서 돈많은 후보가 좌충우돌하며 선거판에 돌풍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한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있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극도의 호감을 보이고 있는데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America First’ 정책을 완성하겠다는 취지로 ‘미국 우선주의 2.0’을 자신의 정치적 구호로 내세울 정도로 비슷한 스탠스다.
또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중단, 트럼프 전 대통령 사면 등을 주장하고있고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사기(Hoax)”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공화당 1차 토론회에서
21세기 최고 대통령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또다른 유력한 후보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대해서는 수퍼팩(정치자금 기부단체)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비난했다.
비벡 라마스와미를 확실히 밟아주라는 메시지가 담긴 수퍼팩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한 메모가 나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공화당 1차 TV 토론이 끝나자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벡 라마스와미가 자신을 ‘최고의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운 영상을 공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공화당 1차 TV 토론에서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가 진실을 말함으로써 큰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Washinton Post, Five Thirty Eight, 여론조사기관 IPSOS가 토론회 전후로 공화당 유권자 7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비벡 라마스와미는 26%를 얻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9%)에 이어 토론을 두 번째로 잘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1차 TV 토론에 나선 후보들 8명 중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67%로 1위였고 라마스와미 후보와 니키 헤일리 전 UN 대사가 각각 46%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