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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이젠 미국인도 안믿는 '아메리칸 드림'

[앵커멘트]

배경과 관련 없이 누구든 열심히 일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이 줄고 있습니다.

경제와 정치 시스템 등 사회에 대한 비관적이 시각이 확산하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은 지난 2012년보다 17%포인트 줄어든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누구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단어가 점점 퇴색되어 가는 모습입니다.

배경과 관련 없이 누구든 열심히 일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믿는 미국인이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카고대학 여론조사센터와 월스트릿저널이 전국 내 유권자 1천163명을 대상으로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관점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과거에는 아메리칸 드림이 사실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라는 답변이45%로 가장 많았습니다.

현재도 유효하다는 답변은 36%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아메리칸 드림이 유효하다는 답변이 53%로 과반이었습니다.

그러나 11년 동안 17%포인트나 감소한 겁니다.

이에 비해 아메리칸 드림이 한 번도 진실이었던 적이 없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두배 이상 뛰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의 존재를 부정하는 비율은 18%로 나타났는데, 2010년대 중반까지 해당 수치는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경제와 정치 시스템에 대한 불신감도 증가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이 경제, 정치 시스템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질문에 동의했고, 3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50년 전과 비교한 현재 미국 생활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 절반은 과거보다 더 나빠졌다고 답한 반면30%만이 더 좋아졌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현재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쪽이 우세하나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경제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대해 '훌륭하다'나 '좋다' 등 긍정적인 답변은35%로, 지난 3월 20%보다 15%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