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 경제가 가벼운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어제(20일) 전망했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데일리 총재는 어제 라스베가스 네바다주립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연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중립 금리 수준으로 신속히 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립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의미한다.
데일리 총재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는 2.5%가량을 중립 금리로 보고 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경제 성장률이 그간 성장 추세보다 낮은 수준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성장률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또 과거 11차례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 가운데 7차례가 가벼운 경기후퇴 등 연착륙으로 이어졌다는 한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이렇게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연착륙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나 1980년대 초반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시기 같은 불황과는 매우 다르며, 자신은 경제가 장기적 성장 추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