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남가주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작전으로 고객의 발길이 끊기다 보니 한인 업주들은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민 당국 급습 작전의 시발점이었던 LA다운타운 자바시장 거리는 고객 1명 찾기가 힘들 정도로 텅텅 비었고 업주들은 매출이 최대 60% 이상 감소했다며 폐업하지 못해 울며 겨자먹기로 업체를 운영중이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이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월 6일 연방 이민 당국 급습 작전이 남가주를 강타한 이후 비즈니스 업주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업종을 막론하고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LA한인타운 업주들은 급습 작전도 작전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확산된 두려움이라고 말합니다.
<녹취 _ 한인 업주1,2>
문제는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으로 급랭한 경기 속에 무대책이라는 것입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3>
예전 같으면 바쁜 와중에도 기자의 질문에 응해주던 다수의 한인 업주들은 이런 상황속에 어떤 할 말이 있겠냐며 인터뷰를 거절할 정도로 힘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6월 6일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작전이 시작된 LA자바시장,
물건을 팔려는 업주와 직원의 우렁찬 소리, 가격을 흥정하는 소매상들과 고객들, 거리에서 음식을 먹으며 웃는 소리 등 예전과 같은 활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전 같으면 한창 관광객을 비롯한 고객들로 붐볐을 오후 1시지만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심지어 기자증을 보고 착각해 연방 요원 아니냐고 쏘아붙이는 주민도 있을 정도로 공포가 얼마나 확산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바시장 한인 업주들은 이민 당국의 급습작전 이후 손님이 급감해 매출은 최대 60%까지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4,5>
한인 업주들은 이런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공포로 인해 합법 이민 신분을 갖고 있어도 물건을 구매하러 오지 않는 상황으로 불법체류자 추방 작전을 이어 가겠다는 기조를 갖고 있는 현 정부가 집권하는 기간 동안 업체 미래에 대한 기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9.11테러, 2008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지난 20여년간 모든 사태와 비교했을 때 현재가 가장 최악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_ 한인 업주 6>
한인 업주들은 불법체류자 체포와 추방은 현 정부의 정책 기조인 것을 알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법체류자 단속을 할 때 하더라도 벼랑 끝으로 내몰린 업주들의 활로는 만들어 줘야 할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