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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기금, 서울대의 130배

노동절 연휴가 끝난 9월 두 번째주가 시작되며 대부분 사립-공립 대학이 본격적으로 가을학기에 돌입했다.

학기제가 아닌 쿼터제를 운영하고 있는 중부지역 시카고-노스웨스턴대, UCLA를 포함한 서부의 UC 시스템(버클리 캠퍼스 제외)은 이달 하순부터 가을학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친뒤 대학에 입학한 올해 신입생들은 바뀐 입시제도 등으로 역대 최고의 경쟁률로 입시사정 당국자들마다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최고명문 하버드대의 입시경쟁듈이 3.1%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톱15위권내 학교들의 합격률이 한자리 수에 그쳤다.

UCLA는 역대 최고인 8%, USC는 9%로 각각 자체 최고 입학 경쟁률을 마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내 주요 대학들의 기금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수학생-교수진을 유치하고 시설 개보수와 각종 세미나 개최에 필수적인 운영비 대부분이 기금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매년 기금 몸집을 불리고 있는 명문대의 경우 원금은 지키고 이자만 갖고 한해 예산을 편성하는 실정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명문 하버드대의 경우 2022년말 기준 494억달러의 액수로 1위를 유지했다. 학생 1인당 평균 200만달러의 엄청난 가치인 셈이다. 

2위는 텍사스 주립대(UT)로 본교인 오스틴을 비롯, 주내 캠퍼스 9곳을 합친 기금이 426억달러로 하버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학생숫자가 많은 주립대의 특성상 1인당 가치는 22만달러에 머물렀다. 

2위는 하버드의 맞수인 예일대로 413억달러에 1인당 평균 287만달러였다.

4위는 북가주 실리콘밸리 인근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으로 각각 363억달러, 214만달러였다.

5위는 뉴저지주에 위치한 357억달러의 프린스턴대였는데 소수정예 특성탓에 1인당 평균금액은 407만달러로 단연 1위였다. 

6위는 하버드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보스턴 이웃 매사추세츠 공대(MIT)로 247억달러의 기금에 1인당 평균 209만달러였다.

필라델피아의 펜실베니아 대학은 207억달러로 전체 기금 랭킹 7위였지만 대학원 규모가 가장 큰 특성 때문에 1인당 가치 부문에서는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중간수준인 84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 명문 상아탑인 국립 서울대는 5000억원의 기금으로 미국 1위 하버드대의 13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기부금에 대한 세금이 가혹한 한국의 세제 시스템 때문에 앞으로 상당기간 한국과 미국대학간의 기금 차이는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